스스로 판단해 일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을 바꾼다

묻는 대로 답만 하던 AI가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앱 40%에 이런 AI 에이전트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에서 이 흐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리했다.

🤖 에이전틱 AI, 무엇이 다른가

기존 AI 서비스는 사람이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내놓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반면 에이전틱 AI로 불리는 최근 흐름은 목표만 주어지면 스스로 여러 단계를 계획하고, 필요한 도구를 호출하고, 결과를 확인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이 매 단계 개입하지 않아도 작업이 이어진다는 점이 기존 방식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지점이다. 검색 결과를 정리해 주는 수준을 넘어,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쪽으로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을 내놓던 구조에서,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작업 전체를 맡는 구조로 넘어가는 셈이다.

📊 가트너가 내놓은 확산 전망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에 AI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챗봇 형태를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에 AI가 행위자로 들어오는 흐름이 올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목적도 정보 검색을 돕는 보조 도구에서,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실행 주체로 옮겨가는 중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사내 시스템 곳곳에서 사람의 승인 없이도 일정 범위의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 도구를 고르는 기준 역시 얼마나 많은 기능을 갖췄는지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자율적으로 작업을 맡길 수 있는지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 국내 연구 현장의 움직임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KAIST 연구진은 소수의 영상만으로 사람의 판단 기준을 학습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사람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지를 AI가 적은 데이터로도 파악할 수 있다면, 에이전트형 AI가 더 다양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의 데이터 없이도 사람의 판단 방식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은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다.

🏢 산업 현장에 스며드는 AI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6)에서는 300여 종의 AI 관련 제품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청주시는 AI 스마트 돌봄로봇 ‘초롱이’를 독거 치매 어르신 가정에 배치해 고립감 해소와 일상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 현장뿐 아니라 돌봄 같은 생활 영역까지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대규모 전시와 지역 돌봄 사업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비슷한 방향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리

질문에 답하던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흐름은 올해 여러 지표와 사례를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트너의 40% 전망, 국내 연구 성과, 돌봄 로봇 사례까지 방향은 한 곳을 가리킨다.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AI를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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